이 글은 읽으라고 읽으라고 아무리 추천을 해도 읽지 않는 저를 거쳐갔던 수많은 친구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적는 글입니다. '함께 자가리 애자일로 가는 길'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필자의 생각을 덧붙여,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고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글을 적으며 나는 제대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 반성도 합니다.
24. 9. 8.
- Could -
자기계발은 중요하다. 필자는 현재 나에게 무엇을 투자했느냐가 1년, 혹은 2년 후의 나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나는 여기에 더 나아가, 자기계발이 미래의 나를 결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더 포괄적으로 내가 지향하는 삶의 모습이나, 현재의 나 자신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자기계발을 '업무'나 '역량'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이야기하지만, 거기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취미 생활이 되었든,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되었든, 그런 것 모두 자기계발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업무나 역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찾고 그 삶으로 스스로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과정이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자기계발이다.
지식이나 능력은 복리로 이자가 붙는다. 복리라는 개념은 투자를 할 때 쓰이는 개념인데, 지식이나 능력의 성장에도 잘 맞아 떨어지는 개념이라고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어떻게 이율을 높일지', '지속적으로 현명한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고민해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게 있다. 복리의 원칙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원금을 잃어서는 안된다. 워렌 버핏의 투자 제 1원칙으로도 유명한 말이다.
원금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우리의 지식이나 능력에 적용하면 어떻게 연결지을 수 있을까? 까먹으면 안된다?
그렇게 단순히 까먹고 말고로 생각할 거리가 아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과 과정 속에 수많은 노력과 결과물을 남긴다. 다만 그 노력했던 경험과 결과물들을 어떻게 대할지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살아 남는다는 것은 해당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해왔고, 그 경험과 결과물들이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요즘 사회에서 그러기는 쉽지 않다. 워낙 일이 다양해지고, 대학교 전공에 맞춰서 취업하기는 커녕, 일자리 찾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결국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다 보니, 내 경험은 이어지지 않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초라한 결과물들만이 여러개 나열될 뿐이다. 심지어 결과물을 못낸 경우가 더 많기도 하다.
우리의 삶이 주식시장 처럼 일방향적인 방향성만을 고수해야하는 삶이라면, 이런 삶을 겪었다는 말은 즉, 시장에서 낙오되었고, 복리의 마법을 누릴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상황이 된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주식시장은 오로지 '우상향'과 '가격'이라는 지표만이 전부인 세상이지만,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다. 무언가를 남길 수 있다.
설령 고시공부를 하다가 포기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무언가 내 삶의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을 어떻게 대할지는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수많은 도전을 하고, 수많은 실패를 한다. 그리고 그 실패들은 경험을 남긴다.
Success is the ability to go from one failure to another with no loss of enthusiasm.
- 윈스턴 처칠 -
윈스턴 처칠은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다' 라고 말했다. 윈스턴 처칠은 인내와 회복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이 말을 했겠지만, 나는 '실패'에 주목하라고 하고 싶다. 스스로 실패 했다고 느낀다면, 그 실패를 들여다봐라. 왜 실패했는지 분석을 해봐도 좋고, 실패가 남긴 상처를 곱씹어도 좋다. 아니면 실패를 통해 배우게 된 점을 정리해도 좋다. 중요한 건, 실패를 받아들이고 내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 실패를 실패로 덮어두고 치우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원금을 버리는 일'이다. 절대로 실패를 내팽겨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살면서 계속 실패할 것이다. 성공보다 실패가 훨씬 더 많을 텐데, 그 때마다 불필요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해서 지워버리려는 우를 범하지 말자. 실패를 양분 삼아 내 지향점을 수정하고 발전해 나갈 원동력으로 삼기 위한 고민을 해야한다.
개인적으로 '도전'은 원금을 늘리는 일이고, '실패'는 이자율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그 과정이 순탄치 않고, 힘들고 우울한 일의 연속이 될 수도 있지만, 각각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나는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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